오늘의 묵상(야고보서 5:17)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게 간절히 기도하자 삼년 육개월 동안이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Elijah was a man just like us. He prayed earnestly that it would not rain, and it did not rain on the land for three and a half years.”
우리와 같은 인간 엘리야의 기도
엘리야는 구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선지자 중에 가장 대표적인 선지자입니다. 무엇보다도 기도의 능력에 있어서 대명사가 될 정도로 뛰어난 선지자가 엘리야입니다. 예수님과 견줄 정도로 아주 대표적인 능력의 선지자입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이스라엘이 남왕국과 북왕국으로 분열되었을 때 북왕국 아합왕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남과 북이 분열 된 정치적 혼란기에 활동하던 선지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아합 왕이 통치하는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상숭배가 창궐하던 시기였습니다. 영적암흑기입니다.
여기에는 아합의 아내 이세벌이 한 몫을 하게 됩니다. 이세벨은 시돈왕의 딸입니다. 시돈은 지중해로 통하는 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입니다. 시돈을 통하여 지중해로부터 많은 문물이 팔레스타인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반대로 팔레스타인의 문물들이 시돈 항을 통해서 지중해 해안 여러 나라들로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국제 무역 도시입니다.
시돈은 국제 무역 도시답게 우상숭배가 아주 만연했습니다. 농사를 주관하는 바알 숭배가 아주 유행했습니다. 태양신 엘 보다는 못하지만 농경사회로 점차 변화되고 있는 북이스라엘 속에서 농경의 신 바알, 바람과 비의 신 바알은 아주 매력적인 신이었습니다.
이세벨을 통하여 들어 온 바알 신이 엘리야가 활동하던 아합 왕 시대에 판을 치게 됩니다. 그 때 활동한 선지자가 엘리야입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증거를 합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야고보 5:17 개역)
기도의 능력하면 꼭 거론 되는 이름이 엘리야입니다. 하늘의 불을 땅으로 불러 내린 사람입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 1의 승리를 거둔 자입니다. 하지만 야고보는 말합니다. 우리와 같은 연약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성정(사람의 타고난 본성, 혹은 성질과 심정)이 같은 사람입니다.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능력의 기도를 행하는 특별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처럼 하루 종일 삶에 시달리고 나면 피곤하고, 그러한 피곤에 의하여 언제든지 기도 생활이 방해받을 수 있는 연약함 속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처럼 영적침체, 기도의 침체, 신앙의 침체를 겪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야뿐만이 아닙니다. 구약에 등장하는 또 다른 예언자 예레미야나 에스겔과 같은 걸출한 선지자들의 기록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주 영적인 침체에 빠지고 낙담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영광의 선지자였던 이사야나 믿음의 선지자 하박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지 우리가 엘리야에게 주목할 것이 하나있습니다.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지만 약함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도입니다. 아주 간절한 기도입니다.
성정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자신의 전부를 의탁하는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편에서 기도할 수 있었던 사람 그가 바로 엘리야입니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않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용사 엘리야도 갈멜산의 승리 후 곧 이런 절망의 기도를 드립니다.
“엘리야는 두려워 떨며 목숨을 구하여 급히 도망쳤다. 그는 유다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곳에 시종을 남겨 두고 자기는 하룻길을 더 여행하여 거친 들로 나갔다. 싸리나무 덤불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 아래 앉아 그는 죽여달라고 기도하였다.
‘오, 야훼여,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선조들보다 나을 것이 없는 못난 놈입니다.’” (열왕기상 19:3-4)
주님, 엘리야의 절망이 오히려 위로가 됩니다. 우리도 영적침체, 기도의 침체가 다가올 때 한번 더 기도할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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