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야고보서 2:13)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because judgment without mercy will be shown to anyone who has not been merciful. Mercy triumphs over judgment!)
가장 큰 죄인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중심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죄의 심연에서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죄의 심연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감히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단죄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무자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이미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지금 세상에 살아가면서 자비로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드러내라고 촉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남의 죄는 없는 것을 만들어내기까지 하고, 나의 죄는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고 교묘하게 피하며 회심의 미소로 비웃는 소위 법기술자가 아닙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하물며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해마다 대림절기 사순절기 동안 회개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큰 회개는 나 자신의 죄인됨을 뼛속까지 사무치게 실감하는 것이요, 작은 회개는 생활 가운데 짓는 구체적인 죄를 십계명 거울로 직면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내가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 것은 단순한 겸손의 과장이 아닙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다가갈수록 드러나는 팩트요 진실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은 틀림없는 것이고 누구나 받아 들일 만한 사실입니다. 나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입니다.”(디모데전서 1:15)
주님, 그리스도의 빛으로 나를 밝게 드러내셔서 죄인됨과 죄들을 구체적으로 보게 하시고, 다른 사람을 향한 용서와 자비로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감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