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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싸움의 뿌리

by 사통팔달 주막집 2022. 1. 28.

오늘의 묵상 (야고보서 4:1)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서로 싸우고 분쟁을 일으킵니까? 여러분의 지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욕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What causes fights and quarrels among you? Don‘t they come from your desires that battle within you?)

 

                                                               싸움의 뿌리

 

세계 최대의 여객선이라고 자랑했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였습니다. 그 배는 빙산과 충돌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가 바다에 완전히 빠지는데는 23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배 안에는 구명보트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등객실의 손님들과 여성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졌습니다.

 

마지막 구명보트가 배에서 내려올 때였습니다. 그 보트에 타도록 되어있던 여성 한 사람이 선실로 향해서 쏜살같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원은 깜짝 놀라 못 가게 막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인은 울면서 통사정을 했습니다. "내 객실에 보석상자를 깜빡하고 그대로 놓고 왔어요! 내가 가서 그것만 가져올 테니까 제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선원은 어쩔 수 없이 5분간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선실로 뛰어가는데 1, 거기서 보석상자를 찾는데 1,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데 1, 도합 3분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5분이 지났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되었는데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5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10분이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구명보트는 배에서 떠나버렸습니다.

 

왜 그 여인이 돌아오지 못했겠습니까? 자기의 보석상자만 쥐고 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보니까 온갖 패물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것을 줍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만 것입니다. 결국 안목의 정욕 때문에 배와 함께 바다 속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오늘 야고보는 먼저 개인적 혹은 집단적인 분쟁이나 불화의 진원지가 어디인지를 먼저 묻습니다. 그리고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 난것이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정욕은 인간의 육체 내에서 단순히 일어나는 욕망이 아니라 쾌락 그 자체를 삶의 목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욕을 추구하다보면 필연코 다툼을 초래하게 되지만 얻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정욕은 멀리 에덴동산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40일 광야에서 금식 기도하시면서 이 정욕에 승리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 속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를 쫓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요한215-16)

 

주님, 저희가 세상에 있는 것들을 포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썩어지고 무의미해질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느님에게 중심을 두고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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