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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경청의 훈련

by 사통팔달 주막집 2022. 1. 11.

오늘의 묵상 (야고보서 3:4)

 

                                                             경청의 훈련

 

또 배를 보십시오. 거센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크디 큰 배라도 아주 작은 키 하나로 조종됩니다. 그래서 키잡이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 배를 마음대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Or take ships as an example. Although they are so large and are driven by strong winds, they are steered by a very small rudder wherever the pilot wants to go.)

 

큰 배도 작은 키로 조종합니다. 말에는 창조의 능력이 있습니다.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그런데 말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을 바꾸려면 듣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나는 말을 많이 하면서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할 이야기가 많다 보니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병이 납니다. 듣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영성의 최고의 훈련은 침묵훈련입니다. 말을 많이 하면 영성 훈련에 실패합니다. 침묵은 경청 훈련입니다. 침묵으로 마침내 우리 영혼이 부요하게 됩니다. 말을 많이 하고 영성이 유지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침묵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듣는 훈련입니다.

 

우리는 듣고 있는 것 같아도 잘 듣지 못하고 나의 주장으로 일관할 때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의지적인 훈련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언어는 변화되지 않습니다. 작심해서 하느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다윗에게 약속한 호의를 지키리라.”(이사야 55:3)

 

나는 내 말을 들으라고만 하였다. 그래야 내가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된다고 하였다. 잘 되려거든 내가 명하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고 하였을 뿐이다.”(예레미야 7:23)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마가복음 12:29)

 

말보다 삶입니다. 삶의 무게가 실린 한 마디 말이 파워가 있습니다. 삶의 무게가 실리지 않은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불편한 존재는 삶은 전혀 다른데 말만 너무 잘하는 사람입니다. 실천에 무게를 더 둔 삶을 살다 보면 말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은 말이 적습니다. 말한 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말을 적게 합니다. 말을 한 것에 책임을 지려고 하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입이 무겁습니다.

 

주님, 저희가 먼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지혜를 주셔서, 삶으로 말하는 은혜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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