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함에 이르는 두가지 원칙
첫째는 ‘점진적으로’라는 원칙입니다. 하느님은 하루아침에 우리에게 하느님처럼 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육체를 입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들을 너무 잘 아시기에 ‘순간’이 아니라 ‘차츰’을 택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하게 되는 것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의 목표이되, 결국에는 완성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때때로 제 안에 연약함과 죄된 본성을 발견하고 몸부림 칠 때도 있지만, 이것도 시간과 함께 반드시 처리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냄새나는 부분들만 보면 절망과 낙담에 빠질 수 밖에 없지만 하느님의 ‘점진적’인 원칙을 생각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이 원리를 기억하고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시간과 함께 그 문제가 최리되고 결국에는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흠이없는 자가 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상호 협력’의 원칙입니다. 혼자 힘으로는 하느님이 세워 놓은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아시고 우리를 도와줄 분을 보내 주셨습니다.누구입니까? 바로 성령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성령님이 오셔서 우리 마음속에 내주하고 계시지요.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흠이 없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말씀을 깨우쳐 주기고 하시고, 때로는 책망하기도 하시고, 때로는 근심하기도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진리의 기쁨을 안겨 주기도 하시고, 때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놀라운 황홀경으로 이끌기도 하십니다. 그러면서 계속 앞에 있는 고지를 향해서 나아가게 하십니다. ‘너는 하느님처럼 거룩해질 사람이야.’ 그리고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들을 고쳐 주십니다. 내 힘으로는 끊을 수 없는 습관을 끊게 하시며, 아무리 회개해도 사라지지 않는 숨은 죄를 뿌리째 뽑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이렇게 돕는 분을 주셨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상호협력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성령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려고 해도 우리가 순종하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성령님과 상호 협력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불완전하지만 성령님이 우리를 돕고 계심을 믿고 낙심하지 맙시다. 그리고 성령님이 명하시는 것을 순종합시다. 그러면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흠이 없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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