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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이천원의 행복-천사는 일상생활에 숨어있다

by 사통팔달 주막집 2021. 12. 27.

토요일

조만신 신부의 일상생활 나누기

 

                                    이천원의 행복-천사는 일상생활에 숨어있다

 

오늘 한의원에 가서 아내와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시골에 내려와서 처음으로 참깨 들깨 고구마 마늘 200평 밭농사를 짓다보니 어깨에 탈이 났습니다.

 

1시간 30분 물리치료를 받고 침을 맞으며 부황을 뜨는 풀코스에 약까지 비용은 단돈 이천원입니다. 65세 어르신에 대한 특혜입니다. 복지국가의 혜택을 온 몸으로 실감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인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세계 10대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k문화까지 아우러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우리가 감사하고 격려하며 축하하는 일은 드물어 보입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아무개가 당선되더라도 세상 일을 단 칼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하느님도 역사와 인생을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나선형으로, 광야를 곧잘 통과하며 점진적 나선형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슬은 맑은 날 이른 아침 공기 속의 수증기가 풀잎에 맺혀있는 영롱한 물방울이지만 곧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이슬을 포착하는 순간 잠시 커튼 뒤에 가려진 하늘나라가 보일 듯 말 듯 살짝 지나갑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고 자주 말하지만 천사도 일상생활 디테일에 숨어 있는 법입니다.

 

주님, 묵상 나눔 인생의 도반들이 오늘 일상생활 가운데 찾아오는 천사를 자주 만나보게 하시고, 이슬방울이 사라지기 전 잠시잠간 영롱한 물방울을 통하여 천국을 힐끗보게 하셔서 고단한 세상사 잠시 내려놓고 호사를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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