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와 문재인(디모테오)대통령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데레사 여사가 10월29일 저녁 7시6분 부산 메리놀 병원에서 향년 92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고 강한옥 여사는 문 대통령의 세례명 `티모테오`를 직접 정할 만큼 문 대통령을 신앙의 길로 이끌어온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당내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어머니의 기도(발)로 여기까지 왔다”며 강 여사가 물려준 가톨릭 신앙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음을 수없이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평소 장남인 문 대통령에 대해 ‘하느님을 알고 주님을 공경하는 보통 신앙인의 모습’을 잃지 않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강한옥 여사는 본당인 부산교구 신선 성당에서 레지오 단장, 구역장, 사목협의회 부회장, 신협 이사 등으로 봉사했습니다.
1927년생인 고인은 6남매의 장녀로, 함경남도 흥남에서 살다가 남편 고 문용형씨(1978년 59세로 별세)와 함께 1950년 ‘흥남 철수’때 경남 거제로 피란을 왔습니다.
고인은 남편과의 슬하에 장남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2남3녀를 뒀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 동안 치러지며 빈소는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 성당 영안실에 마련됐습니다. 장례 미사는 31일 오전 10시30분 남천성당에서 봉헌되고 장지는 경남 양산에 있는 부산교구 하늘공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문을 보냈습니다.
31일 천주교 부산교구는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데레사)의 선종을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위로 메시지가 주한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천주교 부산교구청으로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올 어머니 강데레사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며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 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어머니는 수많은 성경의 인물중 왜 하필 문재인 대통령의 신명을 디모테오라고 지었을까? 그리고 어머니는 긴 세월동안 문재인이 디모테오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어머니가 처음 기도할 때는 아들이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목격하고는 놀라고 감격했을 법하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아들이 지고 있는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는 대통령 아들을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하지 않았을까? 성경의 디모테오처럼 어려운 현실 도피하지 말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기도하지 않았을까?
에페소에 있는 디모테오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되었다. 스승 바울로에게서 온 편지였다. 디모테오는 반가운 마음으로 편지를 뜯고 읽어 내려갔다. 얼마 전 사람들을 통해 이곳 사정을 스승에게 기별을 보냈었다. 그런데 편지의 내용은 디모테오가 바랬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디모테오는 내심 스승이 이곳 에페소를 떠나 자신에게로 오라고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바울로는 그냥 에페소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고 있었다. "나의 아들, 디모테오! 내가 마케도니아로 갈 때 말했던 것처럼 에페소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 "이 말은 사실 디모테오에게는 충격적이었다. 스승의 이 말은 "끝까지 싸워라! 회피하지 말라! 믿음의 싸움을 계속하라!"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보면 디모테오에겐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사실 하루하루 버티어 온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디모테오는 당장이라도 스승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에페소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기에는 너무 지치고 힘든 상황이었다. 당시의 에페소는 황금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어 물질과 돈에 굶주린 도시였다. 그래서 에페소 사람들은 너 나 할것 없이 부에 대한 열정으로 사로잡혀 있었다. .에페소는 이런 분위기는 교회에도 영향을 주어 많은 이단자들이 설치고 있었다. 젊은 디모테오만이 이단자들과 싸워야 했다. 그런데 그 싸움은 사실 젊은 디모테오에게는 힘겨운 것이었었다. 그런데도 바울로는 디모테오에게 혼자 싸우기를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디모테오야, 너는 에페소의 혼잡한 상황에서 빠져 나오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후퇴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은 너에게 갈 수 없으니 네가 혼자 잘 싸워야한다. 내가 늘 너와 함께 영적으로 함께 있는 것을 잊지 마라." 디모테오의 눈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러나 그는 참고 견딜 것을 다짐했다. 디모테오는 그의 정신적 아버지가 도와주어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평화신문, 2001년 8월 26일자,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성서못자리 전담)
대통령의 어머니는 수많은 성경의 인물중 왜 하필 문재인 대통령의 신명을 디모테오라고 지었을까? 그리고 어머니는 긴 세월동안 문재인이 디모테오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어머니가 처음 기도할 때는 아들이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목격하고는 놀라고 감격했을 법하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아들이 지고 있는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는 대통령 아들을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하지 않았을까? 성경의 디모테오처럼 어려운 현실 도피하지 말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기도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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