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묵상

배 고픈 사람과 배 아픈 사람

by 사통팔달 주막집 2022. 1. 24.

오늘의 묵상 (야고보서 3:14)

 

여러분은 마음 속에 고약한 시기심과 이기적인 야심을 품고 있으니 공연히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But if you harbor bitter envy and selfish ambition in your hearts, do not boast about it or deny the truth.)

 

배 고픈 사람과 배 아픈 사람

 

한 농부가 염소와 나귀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무거운 짐을 묵묵히 잘 나르는 나귀를 매우 사랑했습니다. 염소는 주인의 이런 태도가 못마땅했습니다. 염소는 시기와 질투를 느껴 나귀를 해칠 계략을 꾸몄습니다.

 

"나귀야, 너처럼 불쌍한 동물도 없을 거야. 주인은 네게 힘든 일만 시키니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니. 내가 한가지 꾀를 가르쳐주지" 염소는 나귀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습니다. "짐을 싣고 개울을 건널 때 자꾸 넘어지렴. 그러면 주인은 네 몸이 쇠약한 줄 알고 다시는 힘든 일을 시키지 않을 거야 "

 

나귀는 개울을 건널 때 일부러 계속 넘어졌습니다. 주인은 평소 건강하던 나귀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의사를 데려왔습니다. 의사는 "나귀의 기력이 약해졌으니 염소의 간을 먹이면 금방 낫는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주인은 즉시 염소를 잡아 나귀를 치료했습니다.

'시기''질투'는 부메랑 으로 되돌아옵니다. 희생자는 항상 자기자신입니다.

 

질투의 특성 중 하나가 자기와 관계없는 사람에 대하여는 거의 질투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옷가게를 하는 사람이 어떤 농부가 농사를 잘해 큰 돈을 벌었다고 해서 질투하지 않습니다. 회사원이 같은 동네의 식료품점이 잘된다고 해서 질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을 때에는 질투가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질투의 불길이 아주 가까운 인관관계 속에서 작용하기 시작하면 더욱 불꽃이 사나워집니다. 부부관계, 애인관계, 친구관계에서 질투의 불꽃이 일어나면 반드시 불길에 화상을 입는 사람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양식이 없어 배가 고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능입니다.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상입니다. 성경은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서 오히려 축복해 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종으로 팔린 것은 형들의 질투 때문입니다. 사울왕의 실패는 골리앗을 죽인 다윗을 시기하며 시작되었습다. 오늘 야고보의 지적대로 종교지도자들의 고약한 시기 질투로 말미암아 진리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시샘은 저승처럼 극성스러운 것, 어떤 불길이 그보다 거세리오”(아가 8;6)

 

주님, 저희가 타락한 본성인 시기와 질투를 넘어설 수 있도록 큰 은혜를 베푸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