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권태와 풍성한 생명
이상이 살던 시대는 아주 어려웠습니다. 일제가 전쟁을 준비하느라 식민지인 우리나라를 탄압했습니다. 지식인들의 창작활동은 막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식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실의에 빠져서 퇴폐적인 행동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살았던 이상은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건강 악화로 시골로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이상은 아무런 일도 하지않고 지내면서 오직 권태만을 느낍니다. 모든 것이 권태로운 것입니다.
이상에게는 모든 것이 권태롭습니다.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도, 짐승의 사는 노먕도, 송사리들이 헤험치는 모습조차 권태롭습니다. 농민들도 권태롭게 살지만 권태롭다는 것 자체를 모른체 살아갑니다. 이상은 이 모든 것들에 환멸을 느낍니다.
“오관이 모조리 박탈된 것이나 다름없다. 답답한 하늘, 답답한 지평선, 답답한 풍경, 답답한 풍경 가운데서 나는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고 싶을 만큼 답답해 하고 지내야만 한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 이상으로 괴로운 상태가 또 있을까. 인간은 병석에서도 생각한다. 아니 병석에서는 더욱 많이 생각하는 법이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 어제까지도 죽는 것을 생각하는 것 하나만은 즐거웠다. 그러나 오늘 그것조차 귀찮다.”
인생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면 권태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권태를 이기지 못하여 쇼킹한 것을 찾다보면 마약에 손을 댑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누구나 다 권태로운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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