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묵상

기도 응답의 방법

사통팔달 주막집 2022. 3. 16. 22:03

오늘의 묵상(야고보서 5:14)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청하십시오. 원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Is any one of you sick? He should call the elders of the church to pray over him and anoint him with oil in the name of the Lord.”

 

기도 응답의 방법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스티브라는 청년이 처음 교회에 갔습니다. 그날 목사님은 마태복음 1720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습니다.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으면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스티브는, 겨울이 되면 집 뒤편 산에서 늘 눈사태가 일어나 골치를 앓던 차였습니다. 그 설교를 들은 스티브의 눈이 확 뜨였습니다.

 

스티브는 자기가 그런 일을 해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소식이 목사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목사님은 은근히 걱정되었습니다. 성경에 있는 말씀이라 설교했지만, 아직 산을 옮겼다는 기록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가 응답받지 못할 것은 뻔한 일이요, 그로써 스티브가 낙심할 터였습니다. 목사님은 스티브가 실망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스티브의 기도는 열흘이 가도, 스무날이 가도 후퇴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이 다급해졌습니다.

 

40일째 되던 날, 스티브는 싱글벙글 웃으며 목사님께 말했습니다. "목사님, 21세기에는 산을 번쩍 들어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 옮기더군요." 무슨 말인가 했더니, 새로 생긴 고속도로에 흙이 필요하다면서 큰 트럭들이 흙을 계속 실어 날라 산이 없어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법으로, 기대하는 때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정하신 기도 응답의 방법과 때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생활을 혼란에 빠뜨리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여호수아 6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리고성 공략 사건이 나옵니다. 하느님이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대열을 갖춰라.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면서 앞서고, 그 다음 언약궤가 따르고, 맨 나중에 군사들을 세워라.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6일 동안 돌고, 마지막 7일째에는 일곱 번 돈 다음 소리를 지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을 지어 성을 돌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혹시 대열에서 이런 불평이 나오지나 않았을까요. “이게 뭐냐? 퍼레이드도 아니고 농악대도 아니고. 더 이상 이런 웃기는 짓은 못하겠어.” “언제 성이 무너진단 말이냐. 서너 바퀴쯤 돌았으면 성벽에 금이라도 가고 흙이라도 떨어져야 할 거 아닌가.” 기도응답의 방법과 때에 대한 회의가 일었을 것입니다.

 

로마 선교를 위해 기도한 사도 바울은 로마에 어떻게 들어 갔습니까?. 예루살렘교회의 파송장과 로마 교우들의 초청장을 들고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포승에 묶이고 족쇄에 채워진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들어 갔습니다. 이렇게 기도응답 하실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11:33 공동번역)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11:33 개역)

 

주님,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되, 기도응답의 방법과 때는 내 방식을 고집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