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과 침묵 사이
오늘의 묵상(야고보서 5:9)
“형제 여러분,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서로 남을 탓하지 마십시오. 심판하실 분이 이미 문 앞에 서 계십니다.”
“Dont grumble against each other, brothers, or you will be judged. The Judge is standing at the door!”
원망과 침묵 사이
육이오 전쟁이 끝난 겨울 어느날 한 집사님이 추운 겨울날 저녁 연탄을 피워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밤중에 너무 추워 나가 보았더니 그토록 잘 피던 연탄이 없어졌습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분명 세든 사람의 소행이라 생각했지만 교회 다니는 집사가 싸울 수도 없고 하여 참았습니다.
다음날 저녁잠을 자는 척하고 나가보니 건넌방 부인이 연탄을 빼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뛰어나가 잡을까 했으나 큰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 간신히 참았습니다. 이런 일이 며칠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인이 주인 집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제가 연탄을 가져간 줄 알고 계셨죠?" 하며 실토했습니다.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여 점쟁이한테 물었습니다. 누구와 크게 싸우면 액운이 물러가고 행운이 온다고 하여 싸움을 하려고 연탄불을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도저히 싸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도 예수를 믿겠다고 나섰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하시고 동산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제사장의 하속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검과 몽치를 들고 왔습니다. 가롯 유다가 예수님 볼에 키스하면서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유다야 네가 내 볼에 키스하므로 나를 파느냐 빨리 행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달려들어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할 때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의 잡히심에 분노했습니다.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칼로 쳐서 떨어뜨렸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귀를 만져 낫게 하시고 “칼을 집에 꽂으라 칼을 든 자는 칼로 망한다”라고 교훈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까지 참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까지 참으라’는 말은 ‘그들의 행동을 그냥 내버려두어 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너희들이 손대면 안된다. 하도록 내버려 두어라.’는 말입니다.
불평하지 않는 것과 하느님의 존재를 알고 그분의 길을 보는 것 사이에는 상호 관계가 있습니다. 불평이 시작되는 순간에 하느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원망이 있으면 하느님의 길도 보이지 않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그쳐야 하느님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불평을 하거나 다투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이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빌립보서 2:14-15)
주님, 사순절기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망의 길을 버리고 침묵과 감사의 길을 선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