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묵상

구두쇠의 고민

사통팔달 주막집 2022. 3. 2. 09:37

오늘의 묵상(야고보서 5:4)

 

잘 들으시오.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 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할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Look! The wages you failed to pay the workmen who mowed your fields are crying out against you. The cries of the harvesters have reached the ears of the Lord Almighty.”

 

구두쇠의 고민

 

구두쇠 노인이 병이 들었습니다. 하루 지나면 완쾌되겠지! 이틀 지나면 완쾌되겠지 하고 방에 누워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차도는 전혀 없고 오히려 병이 더 악화되어가자 아들들이 의사를 불러왔습니다.

 

의사가 진찰을 해보더니 "주사 한 대만 맞으시면 완케됩니다." 하자 구두쇠 노인이 "주사 한대에 얼마요." "만원입니다." 이 소리를 듣자 구두쇠 노인은 팔을 내 젓으면서 "아이구 주사 안 맞을 테니 어서 돌아가요. 내가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함부로 쓰남." 하고 의사를 돌려보냈습니다.

 

병은 점점 악화되 가지고 이제는 들어 누워 있을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아들들이 할 수 없이 의사를 또 불러왔습니다 의사는 다시 진찰해보니 "이제 주사 3대만 맞으시면 완쾌됩니다." 그러자 구두쇠 노인은 다 죽어가는 소리로 "그게 전부 얼만데요" "3만원입니다."

 

이 소리를 듣자 구두쇠 노인은 "아이구 빨리 나가쇼 내가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하며 의사를 또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병은 점점 심해져서 이젠 물조차 못 먹을 판이 됐습니다. 할 수 없이 아들들이 다시 의사를 불러왔습니다. 의사는 진찰을 다하더니 "이제는 주사를 수백 대를 맞아도 도저히 고칠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대로 나가버렸습니다.

 

야고보의 서신 51-3절은 탐욕스럽게 자신만을 위하여 재물을 쌓는 어리석은 부자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였습니다. 이어지는 4-6절에서 부자들의 부정한 축재 및 사치와 쾌락만을 추구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할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오늘 야고보는 성실하게 일하고 한 일에 대한 대가를 받으려 하는 품꾼들을 착취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품삯을 착취당한 품꾼들의 절규를 듣고 계십니다.

 

돈이라는 것은 우리의 물질적인 욕구, 육체적인 욕구를 가장 잘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솔직하게 돈이 좋습니다. 그러나 돈은 단순히 이 아닙니다.

 

우리는 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돈의 많고 적음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마태 6:20-21)

 

주님, 돈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하여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