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울타리와 문
오늘의 묵상 (야고보서 4:7)
“그러므로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는 여러분을 떠나 달아날 것입니다.”
“Submit yourselves, then, to God. Resist the devil, and he will flee from you.”
동물원 울타리와 문
어느 동물원에서 캥거루 한 마리를 새로 들여온 후 우리를 2.5 미터로 높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밥을 주려고 관리인이 가보니 캥거루가 우리 밖에서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동물원 측에서는 울타리 높이를 두 배인 5미터로 높였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날 아침에도 캥거루는 또 우리 밖으로 나와서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동물원 원장이 이번에는 울타리의 높이를 10미터로 높였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에도 캥거루는 역시 밖에서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옆에 있던 기린이 캥거루에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이 우리를 얼마나 높일 것 같아?”
그러자 캥거루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하하하 나도 몰라.하지만 저 사람들이 우리 문을 잠그지 않고 계속 열어 둔다면야 아마도 100미터까지 높이게 될지도 모르지”
우리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각자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고는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두 눈에 보이는 것에만 너무나 의지합니다. 결국 우리 삶의 벽을 스스로 높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잘 사소한 일, 나중 할 일을 먼저 하기 때문에 일을 그러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울타리 올릴 생각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문이 어디 있는지 찾아 보라는 것입니다. 먼저 열린 문을 어떻게 닫을 지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영적인 환경을 정확하게 아는 일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환경적인 요소들과, 우리들의 인간적인 행동만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에 실패하게 되고 좌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모든 삶의 우선 순위가 되어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서로 경쟁하는 삶 가운데에서만 살아갑니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자신의 상대적인 우월감이 채워질 때까지 계속해서 자기 자신만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것을 ‘정욕’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기적인 쾌락 만을 추구하려는 욕심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야고보 사도는 무엇보다도 “너희는 하느님께 복종할지어다.마귀를 대적하라”고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우리 자신의 모든 의지를 꺾어 온전히, 그리고 순순히 복종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마귀가 달아납니다.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가 하나도 없다.”(누가복음 10:19)
주님, 저희가 중요한 일, 먼저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소서. 하느님께 복종함으로 마귀를 대적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