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을 보세요
계기판을 보세요
어떤 영어성경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로마서 12장 2절“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씀을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너희 주변에 있는 세상이 너희를 자기 틀에 맞게 쑤셔 넣지 못하게 하라”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 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행이다 뭐다 해서 우리를 그 틀에 맞도록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이 세상이고 이 세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에게 세상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씀대로 살다보면 세상 사람들 눈에 약간 이상한 존재가 됩니다.
저 하늘에 정신을 홀딱 뺏기고 사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을 약간 비웃기도 합니다. 좀 멸시하기도 합니다. 왜 하늘에 정신을 뺏기고 삽니까? 그거야 당연하지요. 우리가 하늘나라 소속이니까 그렇지요. 만약에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지 못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지요.
“메이, 당신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면 당신 감각을 절대 믿어서는 안됩니다. 당신 생각에 비행기가 남쪽으로 간다고 느껴질 때 즉시 계기판을 보세요. 당신은 반드시 동쪽으로 가고 있을 것예요. 또 비행기가 막 아래로 내려간다고 느껴지면 그때도 계기판을 보세요. 그러면 계기판은 비행기가 수평으로 날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보여 줄 것입니다. 이럴 때 당신 감각을 믿고 비행기를 끌어올리면 큰 사고가 납니다. 그러니까 당신 감각이야 어떻든 비행기가 수평으로 날고 있다는 것을 계기판을 보고 믿어야 해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면 당신이 믿을 것은 계기판 밖에 없습니다. 당신 감각을 절대 믿지 마사요.”
하늘에 올라가면 전후좌우 분간이 안됩니다. 우리 감각이 믿을 만한 게 못 된다는 사실을 비행기를 타보면 다 알지 않아요?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성경이라는 계기판을 보고 사는 사람이지 세상 감각을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감각을 믿다가는 본전도 못 찾습니다. 우리는 감각대로 따라가지 않습니다.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욕심나느 대로, 세상이 좋다고 하는 대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도 따라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계기판은 성경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라는 자의식, 하느님의 소유요, 거룩한 백성이요, 거룩한 아들이라는 자의식을 잊지 마세요. 세상 사람들 눈에는 가장자리 인생, 변두리 인생 같이 보이겠지만,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요,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의식을 단단히 붙잡고 살기를 바랍니다.자신의 신분을 확인하고 좀 여유만만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사는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더 좋은 복이 없다, 옥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