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

십자가, 거룩함으로 이끄는 힘

사통팔달 주막집 2017. 12. 18. 01:30

십자가, 거룩함으로 이끄는 힘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에서 솟아나는 은혜의 샘물을 날마다 마셔야만 합니다. 날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는 사람에게 하느님이 어떤 은혜를 주실까요?

 

첫째로 거룩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도널드 블러쉬라는 신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죄인을 위해여 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은 완성되었지만, 죄인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분의 사역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죄인인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일은 이미 주님이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 이루어질 일에 대해서는 아직 하느님이 하실 일이 남아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발이 더러워졌다고 다시 목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발만 씻으면 됩니다. 그렇게 날마다 씻으면서 거룩한 자답게 살려는 노력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아담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죄를 범한다 해도 율법의 종이 되어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기 전에 짓는 죄와 후에 짓는 죄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만일 세상에 살면서 자신은 죄를 한번도 짓지 않았다고 장담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믿는 자도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느님 앞에 빨리 회개하고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도록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지뢰밭과 같잖아요. 거룩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백번 결심해도 또 넘어지고, 무서운 악습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합니다. 무슨 재주로 내가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나요? 그러니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 힘은 십자가에서 옵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볼 때,주님은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거룩하게 살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마음대로 죄를 짓던 이전의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어. 주님의 죽음과 함께 나의 연약한 존재는 죽었어. 내 정욕과 용심은 모두 십자가에 못 박혔어. 나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야. 성령님 안에서 사는 사람이야. 은혜가 왕노릇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이야, 날 대신해 돌아가신 예수님이 내 곁에 계신 이상 나는 죄를 이길 수 있어. 거룩하게 살 수 있어.’이와 같은 새로운 각오와 힘이 내 안에서 솟아납니다. 십자가를 묵상하십시오.

 (이보다 더 좋은 복이 없다, 옥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