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

은혜는 이런 것입니다

사통팔달 주막집 2017. 11. 24. 11:26

은혜는 이런 것입니다



어느 추운 날이었습니다. 한 가난한 여인이 영국 왕실의 온 실 문 앞에서 탐스럽게 매달린 포도송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병든 아들을 위해서 그토록 찾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 그녀의 침대 시트를 저당 잡혀서 5실링을 받아들고 왕실의 온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온실 관리인에게 주면서 그 포도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관리인은 손을 저으면서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온실 관리인에게 반 프랑을 더 주면서 포도를 달라고 애걸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관리인이 벌컥 화를 내면서 그녀를 다시 쫓아내었습니다. 그때 왕실의 공주가 온실로 달려오다가 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주는 화를 내고 있는 관리인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인을 보면서 무슨 영문인지를 물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난 공주는 말하기를 가엾슨 여인이여, 그대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왕이십니다. 그분은 파는 일을 하지 않고 주는 일을 하십니다.” 하고 포도송이를 따서 그녀의 치마에 담아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행위를 따라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죽을 죄인을 위하여 값없이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신자는 날마다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약속하신 은혜의 선물들을 위해서 하느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내 영혼아, 꿇어 엎드리는 장소를 피하지 말라. 과거의 위인들에게 가장 잊지 못할 풍요의 자리가 어디였던가를 물어보라. 그들의 대답은 내개 엎드렸던 차가운 바닥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요셉에게 물어보라, 차가운 감옥을 가리킬 것입니다. 다윗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의 노래는 밤에 지어졌다고 말할 것입니다. 요한에게 물어 보십시오. 밧모섬에서 승리의 면류관을 얻었습니다.

 

나와 함께 가는 순례자들이여, 가는 길이 예상보다 고통스러운가? 만사형통, 승승장구의 경험을 할 줄 알았는데 춥고 황량한 땅에 앉아 외롭고 낙심되고 상심했습니까? 길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당신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하느님의 능력의 손이 당신 위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당신을 감싸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혜가 바로 당신 곁에 있습니다. 깨어나서 그것을 잡으십시오.

 


나는 나의 선행과 악행을 저울로 달아 항상 미달점을 찾아내는 계산적인 하느님의 이미지를 간직한 채 자라났습니다. 비은혜의 율법을 기어코 깨뜨리시는 자비롭고 관대하신 하느님, 나는 어째서인지 복음서의 하느님을 모르고 자랐습니다.하느님은 이런 계산표를 다 찢으시고 충격과 반전으로 의외의 결말을 낳습니다.

 

유아 놀이방 시절부터 우리는 비은혜의 세계에서 성공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느다. 수고 없이는 소득도 없다. 돈 낸 만큼 찾아 먹으라. 나도 이런 공식 등을 잘 안다. 그런 공식을 따라 살고 있으니까. 나도 벌기 위해서 일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권리를 내세웁니다. 누구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받아 마따한 대로만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귀 기울여 듣다보면 은혜의 속삭임이 함성처럼 파고듭니다. 받아 마땅한 것을 받지 않은 나입니다. 형벌을 받아 마땅한 내가 용서를 받았습니다. 진노를 받아 마땅한 내가 사랑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