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과 성경

순례자의 여섯 단계-5. 의심의 성

사통팔달 주막집 2017. 10. 29. 02:23

5. 의심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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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과 그리스도인이 허영의 시장에서 전도한 열매가 맺힙니다. 공격당하는 두 순례를 보고 그 성읍에서 적어도 한 사람이 큰 감명을 받습니다. 순례자의 모범과 증언은 소망에게 더 나은 삶에 대한 소망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허영의 시장에 살던 소망에게 더 나은 삶에 대한 믿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허영의 시장에서 나와서 그리스도인을 따라 나섭니다.

 

그리스도인과 소망은 감언이설이라는 성읍을 지나갑니다. 이곳에는 큰 부자에다 구변이 좋은 변절자 경기회주의자 경을 만납니다. 말은 청산유수로 많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순교한 신실은 원칙에 엄격하여 하나님께 헌신했지만 이들에게는 헌신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허영의 시장에서 부딪혔던 맹렬한 전투 공격과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온전한 헌신으로 한발 물러나려는 유혹을 합니다.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좁은 길을 벗어나 더 편해 보이는 길로 들어섰을 때입니다. 새 길은 아주 쉽게 보였습니다. 좁은 길과 평행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속은 것입니다. 그러나 날이 저물자 소망과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닫습니다. 어둠 속에 비가 오더니 사나운 우레와 번개가 치며 오싹하게 만듭니다. 갑자기 주변의 물이 불어나며 당장 익하할 것 같습니다.

 

다급해진 이들이 비를 피할 곳을 찾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찾아 간 곳은 의심의 성이고 절망거인이 살고 있습니다. 순례자들은 잔인한 거인에게 거듭 낭패를 당합니다. 깊은 낙담에 빠집니다. 그리스도인은 깊은 침울에 빠집니다. 소망은 오히려 계속 동료를 격려하며 힘을 북돋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약속의 열쇠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약속의 열쇠로 성문을 열고 무사히 탈출합니다. 하나님의 약속들은 우리를 의심과 절망에서 능히 헤어나오게 만드는 열쇠입니다. 회의와 의심이 클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더 크고 강합니다. 그 열쇠를 쓰기만 하면 아무리 육중한 문도 활짝 열립니다.

 

무신론자가 무식하다고 순례자를 조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는 계속 나아 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목적지인 천상의 도시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이 도시는 정금으로 되어 있고 낯을 똑바로 들고 바라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