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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새로운 결단

사통팔달 주막집 2017. 9. 22. 10:18

29. 새로운 결단




어거스틴이 바닷가를 거닐면서 삼위일체에 대하여 고민을 했습니다


삼위일체를 이해할 수 없어 계속 고민하여 걸아가는 데 자기 앞에 어린 아이 하나가 바닷가에 앉아서 장남을 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서 자기 앞에 파놓은 조그마한 구멍에 붓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이 물었습니다. “,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 어린이가 대답합니다. “바닷물을 다 퍼서 여기 넣을 거예요.” 이때 어거스틴은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고 깨닫고는 다시는 삼위일체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거스틴이 바닷가에서 본 것은 환상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어떻게 계시했느냐 이것이 문제지 합리적이냐 이치에 맞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쪽이 사실이냐 그것만이 문제가 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오셨으면 오신 것이지 이것이 가능하냐 아니냐 내 마음에 드느냐 안 드느냐 이치에 맞느냐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오직 믿음으로 묻지말고 믿어야 할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의 격언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갈까 말까 하는 것은 가지말라. 먹을까 말까 하는 음식은 먹지마라. 할까 말까 하는 것은 하지 말라. 죽을까 말까 하는 것은 죽으라.” 


우리에게 좀 더 새로운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지성, 우리의 판단이 다 충족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