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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요리사

사통팔달 주막집 2017. 9. 22. 10:01

 

15. 요리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가 다리를 다친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수도사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학력 부족으로 수도사가 될 수 없었습니다. 수도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간청 끝에 수도원의 요리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비록 수도사가 아닌 요리사로 수도원에 들어왔지만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수도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수도를 하는 동안 그들을 위하여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요리사가 그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습니다. 수도사가 될 수 없었던 그가 어떻게 하여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을까요? 그는 그의 모든 이론을 파기하고 하느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자기의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였습니다. 그는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시장보러 갈 때에도 주님, 좋은 식품을 값싸게 구입하게 하시어 수도사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는 주님, 제가 그릇을 깨끗이 씻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내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씻어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심지어 불을 지피면서도 주님이시여, 이처럼 성령의 불을 내 마음 속에 타오르게 해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마침내 이 수도원의 원장이 된 것입니다.